카카오페이 445만명의 고객 신용 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넘겨

 

카카오페이가 445만 명의 고객 신용 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이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카카오페이의 외환 거래 관련 검사에서 이 문제를 확인했습니다.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의 애플 앱스토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 신용 정보를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해당 정보를 알리페이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객의 동의 없이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해온 카카오페이

개인 신용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는 고객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고객 동의 없이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공된 정보에는 카카오페이의 고객 아이디, 핸드폰 번호, 이메일, 거래 내역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심지어 해외 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의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4월부터 매일 한 차례씩 알리페이에 전달된 정보는 총 542억 건으로, 445만 명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카카오 페이의 입장

카카오페이는 이에 대한 해명 자료를 내며 불법적인 정보 제공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애플 간의 업무 위탁 과정에서 이루어진 정보 제공으로, 고객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사건에 대해 법률 검토를 거쳐 제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