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편)이재명, 가난한 공장 소년에서 대선 후보까지

 

이재명의 삶과 정치 여정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1963년 경북 안동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이재명은 7남매 중 다섯째로,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중학교 진학조차 하지 못하고 곧장 경기도 성남으로 올라와 공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미성년자였기에 남의 이름을 빌려 일해야 했고, 인간답지 않은 대우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습니다.

왼팔 장애와 병역 면제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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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일하던 중 프레스 기계에 왼팔을 다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자란 그의 팔은 성장과 함께 더 굽어졌고, 이는 훗날 병역 면제 사유가 됩니다. 그는 이 사고를 숨기거나 부인하지 않았고, 오히려 삶의 한 일부로 받아들였습니다.

절망에서 피어난 공부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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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의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이재명은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살다 죽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중졸과 고졸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한 뒤, 중앙대학교 법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이때 입시 제도의 변화가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죠.

대학 시절, 광주의 진실과 마주하다

대학생 이재명이 가장 충격을 받은 사건은 광주 민주화 항쟁의 진실이었습니다. 공장에서 뉴스만 보고 자란 그는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인식했지만, 대학에 와서 진실을 접하며 큰 충격을 받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합니다. 권력에 빌붙는 판검사가 아닌, 진실을 말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변호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25.03.24 - [정치] - 이재명 대표에게 위험이 예상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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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강연이 그의 인생을 바꾸다

사법연수원을 마친 뒤에도 인권변호사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그에게 결정적 영향을 준 것은 당시 부산에서 활동하던 노무현의 강연이었습니다. “변호사 굶지 않는다”는 한마디는 그의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게 만들었습니다.

모태솔로 이재명, 결혼과 시민운동

성남에서 인권 변호사로 일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아내를 만나 짧은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합니다. 이후 1994년 성남참여연대를 설립하고 유서공사 반대 운동, 고급 아파트 특혜 분양 반대 등 시민운동에 매진합니다. 이 시절 음주운전, 검찰 사칭 등 몇 가지 전과도 생겼습니다.

성남시립병원 운동과 정치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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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에 나서며 10만 명의 서명을 모았지만, 시의회에서 1분 만에 부결당하는 경험을 하며 그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결국 2006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성남시장 선거 연패와 첫 승리

정치 초반에는 고전했습니다. 2006년과 2008년 선거에서 연패를 경험하지만, 성남시장 이대엽의 호화청사 논란이 터지면서 2010년 선거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이후 이재명은 시장 집무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시 부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주목을 받습니다.

청년배당과 형수 욕설 사건

시장 재임 시절, 청년배당 정책을 도입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지만, 형수 욕설 사건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셋째 형과의 갈등, 가족 간 불화가 엉키면서 사적인 통화가 폭로되었고, 이는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이다 정치인의 탄생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당시 국정감사장에서의 발언, SNS를 통한 유권자와의 소통, 광주 항쟁의 진실을 알리던 대학 시절의 경험이 지금의 SNS 활용으로 이어집니다. 이재명은 ‘손가락 혁명군’이라 불리는 지지층을 통해 소통하고, 진실을 직접 알리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의 존재감

 

박근혜 탄핵 촛불 정국에서 가장 먼저 ‘하야’를 외치며 대중의 환호를 받았고, 촛불집회에서도 연설자로 나서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경기도지사로서의 도전과 성과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그는 계곡 불법영업 철거, 코로나19 선제 대응, 대리점 갑질 근절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특히 코로나 초기 신천지 전수조사 지시는 중앙정부보다 빠른 대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잇따른 논란과 법적 리스크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혜경궁 김씨 사건, 김부선 스캔들, 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렸지만, 대부분 법적으로 무혐의 처리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2020년에는 당선 무효형 위기에 처했지만,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정면돌파에 성공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정치 전략

이재명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상대 실수를 기회 삼아 존재감을 높이고, 자신이 선도한 정책 아젠다로 전국적인 주목을 이끌어냅니다. 기본소득을 비롯한 아젠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다음 정책을 기대하게 만드는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화천대유 논란 속에서도 지지율 회복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화천대유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적으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국민의힘 인사들의 연루가 드러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재명은 여전히 이슈의 중심에 서 있으며, 위기에서 살아남는 정치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재명은 왜 ‘사이다 정치인’으로 불리나요?
직설적인 화법과 문제 해결형 발언이 ‘고구마 같은 정치’에 지친 대중에게 시원함을 주기 때문입니다.

Q2. 왼팔 장애는 어떻게 생겼나요?
어린 시절 프레스 기계에 왼팔이 눌리는 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었습니다.

Q3.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이 시의회에서 좌절되자, 직접 시장이 되어 바꾸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했습니다.

Q4. 형수 욕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가족 간 갈등으로 인해 사적인 대화 중 욕설이 있었고, 정치적 공격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Q5. 혜경궁 김씨 사건은 어떻게 됐나요?
검찰이 계정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리하고 기소중지 했습니다.

Q6. 김부선 스캔들은 어떻게 마무리됐나요?
명예훼손 고소가 취하되면서 사건은 종결되었으나, 이후에도 관련 언급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Q7. 이재명의 대표 정책은 무엇인가요?
청년배당, 기본소득 실험, 불법 영업 철거, 코로나 선제 대응 등이 있습니다.

Q8. 앞으로 정치적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여론과 사건의 추이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위기 극복 능력을 통해 여전히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